끝내기에 울컥한 박건우 “부진했던 KS 기억, 만회하겠다”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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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2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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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2루 상황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친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두산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6대5로 승리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뒀다. 2019.10.23/뉴스1 © News1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2루 상황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친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두산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6대5로 승리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뒀다. 2019.10.23/뉴스1 © News1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박건우(두산 베어스)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건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건우는 5-5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한현희가 폭투를 범해 1루주자 류지혁이 2루까지 진루하며 1사 2루가 됐고 박건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는 한현희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2루에 있던 류지혁은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었고 두산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끝내기 승리(6-5)를 얻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온 박건우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눈물을 흘렸느냐는 질문에 “한국시리즈 우승도 아니고 눈물을 보이고 싶진 않았는데,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기억이 스쳐지나가면서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야 욕먹는건 괜찮지만 나로 인해 감독님, 코치님들이 안 좋은 소리를 들으니까 미안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건우는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유독 가을에 약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서 타율 0.202(99타수 20안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24타수 1안타에 그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시작은 비슷했다. 전날 1차전에서 박건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8회말 첫 안타를 때리기 까진 이전 세 타석에선 무안타로 물러났다.

박건우는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이라며 “마지막 타석에선 ‘내게 이런 기회도 오는구나’ 싶었다. 부담도 있었지만 연장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같이 고생한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내 자신도 답답한데 팀원들은 얼마나 답답했겠나. 나는 상위타선에서 치고 있는데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이고….그래도 형들이 응원해줬고 너무 고마워서 표현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박건우에게 한국시리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건우는 “내가 그동안 큰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을 씻어내려면 더 많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며 “앞으로 매 경기 더 잘해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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