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스페인서 당뇨병 신약 ‘듀비에’ 임상결과 발표…“대사증후군 개선효과 입증”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9월 18일 14시 50분


코멘트

3년에 걸쳐 국내서 247명 대상 임상…‘시타글립틴’과 직접 비교
듀비에, 국내 20호 신약…2014년 출시 이후 연구 통해 안전성 입증

김두만 강동성심병원 교수가 2019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24주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두만 강동성심병원 교수가 2019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24주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종근당은 1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 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를 통해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종근당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국내 27개 기관에서 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결과다. 해당 임상은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진행됐다.

김두만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이번 임상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 247명을 무작위로 배정하고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듀비에와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을 24주간 투여한 후 혈당 강화효과와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듀비에
종근당 듀비에
연구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혈당강하 효과는 두 그룹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감소율 뿐 아니라 목표 도달률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2차 평가변수인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은 시타글립틴 투여군이 4.8% 감소한 데 비해 듀비에 투여군은 11.9% 감소해 듀비에가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보다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아디포넥틴 등 환자 혈중지질수치 개선효과도 듀비에 투여군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종근당 측은 설명했다. 두 그룹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고 체중증가와 안면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률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신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교수는 “최근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듀비에 연구결과는 의미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듀비에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이다.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종근당은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제품으로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다양한 연구 발표를 통해 약물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