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정치권 중진 향해 “희망 보여달라…‘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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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1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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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이 정치권 중진들을 향해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저는 좀 일찍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국회에서 놀란 사실 중 하나는 중진들의 힘이었습니다. 조정과 타협을 통해 나눌 건 나누고 합할 건 합해내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정치에서 그런 중진 정치가 사라지고 이젠 좀처럼 힘을 합하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했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 보고 배운 저는 그렇게만은 생각지 않습니다.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새로운 정치 문화를 보여줄 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임 실장은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입니다"라며 "저는 이 분들의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5당 대표 다수가 정치권 중진 인사들인 가운데 임 실장은 이들이 10일 청와대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 제안을 거절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동행 제안에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은 11일 오전 국회를 찾아 정상회담 동행을 거절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포함된 국회 의장단에서도 동반 방북을 거절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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