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연승 걸린 상대 칠레는 어떤 팀?

한국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칠레 축구대표팀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가졌다. 훈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칠레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벤투호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설 상대는 남미의 강호로 불리는 칠레다.

칠레는 한국축구와는 그리 인연이 깊지 않은 국가다. A매치 맞대결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둔 2008년 1월, 허정무 신임감독의 데뷔전 형식으로 평가전을 치렀는데 당시 대결에선 곤살로 피에로의 결승골을 앞세운 칠레가 1-0 승리를 안았다.

10년 만에 맞대결을 벌이는 한국과 칠레의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은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벤투 체제 아래서 치른 코스타리카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칠레는 새 과녁을 내년 코파 아메리카로 정하고 현재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 중이다. 중심에는 올해 1월 새로 지휘봉을 잡은 레이날도 루에다(콜롬비아) 감독이 있다.

모국 콜롬비아를 비롯해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남미에서만 10년 넘게 사령탑을 역임했던 루에다 감독은 칠레판 황금세대로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가리 메델(베식타스)~마우리시스 이슬라(페레르바체)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는 산체스가 빠져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