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선수권 최연소 메달 안재현 “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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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7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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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지만 더 올라가야…매 경기 발전할 것”

남자 탁구 대표팀 안재현. (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 탁구 대표팀 안재현.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일을 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며 대회 4강에 주어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재현은 “기쁘지만 더 올라가야 한다”며 목표를 우승으로 정조준했다.

안재현은 26일(이하 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단식 8강전에서 장우진과 대접전 끝에 4-3(12-10 10-12 7-11 11-3 11-5 8-11 12-10)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재현은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또 약관의 나이로 역대 한국 남자 단식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전까지는 김택수 남자 대표팀 감독이 21살 때인 1991년 지바 대회 때 따낸 동메달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안재현은 동메달에 머물지 않고 지난 20003년 파리 대회 주세혁(한국마사회)이 기록한 최고 성적(은메달)을 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재현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역사를 세워 기쁘지만 계속 더 올라가야 한다”며 “두 번 더 이기면 우승이다, 우승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4강에 갔다는 실감이 안 난다. 대회 오기 전 목표는 ‘매 경기 발전하는 것’이었는데 준비했던 만큼 매 포인트 신중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후배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소회도 밝혔다. 안재현은 “8강에서 내가 졌어도 실망했겠지만 우진이 형과 워낙 사이가 좋다. 형도 아쉽겠지만 내가 별로 할 말이 없다. 더 올라가는 게 형을 위한 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4강전 상대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해본 적은 없지만 경기를 잘 분석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마티아스가 키도 크고 공도 센 편이라 테이블에 붙어 몰아 붙여야 유리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메달을 확보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재현은 “계속 꾸준히 발전하겠다. 메달권에 진입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준비하겠다. 우승을 목표로 잡겠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오는 27일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와 4강전에서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여기서 이기면 11위 마룽-9위 리앙징쿤(이상 중국)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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