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경은이 DB 김태술을 눈여겨 보는 이유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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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경은-DB 김태술. 사진ㅣ스포츠동아DB·KBL
신한은행 이경은-DB 김태술. 사진ㅣ스포츠동아DB·KBL
원주 DB 이상범 감독(50)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팀을 지휘하고 있다. 특히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며 승부처에 집중하게 해 재미를 보고 있다.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가드 김태술(35)이 대표적인 예다. 출전시간을 20분 이내로 조절하며 승부처인 3, 4쿼터에 집중시킨다. 김태술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18분36초만 뛰며 경기당 4.9점·1.5리바운드·3.3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초반 DB가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선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가운데 인천 신한은행의 정상일 감독(52)이 가드 이경은(32)의 출전 시간을 10~15분 내외로 조절하고 있다. 이경은은 지난 시즌 무릎수술 후 무리한 출전을 강행하다가 15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정 감독은 이경은을 승부처인 3, 4쿼터에 주로 출전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28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87-75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승부처에서 이경은의 활약이 빛났다. 4쿼터에만 2개의 3점슛 포함 12점을 몰아쳤다. 그의 출전시간은 13분51초에 불과했다. 정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정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승부처에 투입을 하고 있는데, 아주 잘해줬다”고 이경은을 칭찬했다.

이경은은 “그 동안은 늘 40분을 뛰는 선수여서 식스맨으로 투입되는 게 익숙하지 않다.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식스맨의 고충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눈여겨보는 선수는 DB의 김태술이다. 자신이 식스맨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경은은 “김태술의 플레이를 눈여겨본다. 승부처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어떤 역할을 해내는지를 보고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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