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비 다운 비’ 없다…장마전선 일본으로 후퇴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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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공기 남하…장마 전선 북상 막아
제주도·남부 6~7일 장맛비 가능성 줄어
중부 지방도 최소 10일까지 큰 비 없어
평년 장마일 32일…실제 비온 날은 절반
장마전선 이동따라 장마중에도 비안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장맛비 이후 당분간 우리 나라엔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6~27일, 29일 비를 뿌리고 일본 부근으로 물러간 장마전선은 한동안 일본 남쪽 해상을 오르내리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초반에는 북서쪽의 선선한 공기가 남하해, 주 중반부터는 오호츠크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당분간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어려운 조건이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우리 나라는 장마전선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당분간 장맛비 다운 비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6~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내릴 것으로 예보된 장맛비도 점차 그 가능성이 줄고 있다. 중부지방엔 최소 오는 10일께까지는 장맛비 다운 큰 강수가 없겠다.

통상 장마는 기간으로 따진다. 첫 장맛비가 내리는 날부터 장마전선이 완전히 북상하는 시점까지다.

따라서 장마전선의 이동폭이 커 영향권에 접어들지 않으면 장마기간 중에도 비가 오지 않을 수 있다.

평년(1981~2010년) 기준 장마의 지속기간은 32일이다. 이 중 실제로 비가 온 날은 절반 정도에 그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기간 10일 중 비가 온 날의 수는 평균 5.6일”이라며 “연이어 많이 오는 해가 있지만 비가 내린 날의 수는 대체로 5.6일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 10.5일 비가 왔다. 장마는 ▲중부지방 6월26일~7월11일 ▲남부지방 6월26일~7월9일 ▲제주도 6월19일~7월9일 지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나 “중간 중간 소낙성 작은 강수는 내릴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적극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주 초반 북쪽의 선선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은 그러나 “주 중반부터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쪽지방은 선선하고 서쪽지방은 33도를 오가는 건조한 더위가 예상돼 대비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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