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등학교 10곳 중 9명에서 학생수보다 상장수가 더 많아 ‘무리한 스펙쌓기’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광주시 교육청이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이경호(더불어민주당·북구2) 의원에게 제출한 ‘광주지역 고등학교 교내상(賞) 수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사립 통틀어 67개교 중 59개교에서 연간 수여된 상장수가 학생수보다 더 많았다. 비율로는 88%다.
2년 연속인 곳도 67곳 중 56곳(83.5%)에 달해 연례화, 관행화된 측면이 강했다.
지난 한 해만 놓고 보면 K고가 학생수 287명에 상장은 교과와 비교과 합쳐 43건에 1439장으로 상장수가 학생수보다 5배나 많았다.
I고와 또 다른 K고도 학생수 741명과 797명에 발부된 상장수는 2924장, 2968장으로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수가 학생수보다 3배 이상 많은 학교만 지난해 8곳, 올해 6곳에 달했다.
이 의원은 “교내상 수상자수가 전교생보다 많다는 것는 상장 남발이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무너트리는 것”이라며 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양정기 교육국장은 “상장은 비교과 부문에서 대학 입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문제들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고1부터는 수상횟수를 제한하고 있고, 교육부 차원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공정성이 점차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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