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콧속 간질간질, 눈물 찔끔… 미세먼지 때문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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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2015년 중국 산둥 지방에서 사람들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거리를 지나다니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2015년 중국 산둥 지방에서 사람들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거리를 지나다니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러든 몸을 쭉 펴려는 시도도 잠시, 콧속이 간질간질해지면서 콧물이 흘러나오고, 눈이 빨개지며 눈물이 납니다. 목도 칼칼하게 아프고요. 아뿔싸, 매년 이맘때 미세먼지와 황사가 온다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Q. 미세먼지와 황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A. ‘황사’는 고비, 타클라마칸, 커얼친 등 사막 지역에서 겨우내 단단하게 얼어 있던 토양이 녹은 뒤, 바람에 날려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겁니다. 바람에 날리려면 입자 크기가 2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여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여러 이유로 발생해 공기 중에 부유하는 10μm 이하의 입자(PM10)들을 말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의 대기 배출물일 수도 있고, 작은 황사 입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중 크기 2.5μm 이하의 작은 입자(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Q.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많은 편인가요.

A.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구 1400만 명 이상 도시 중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높은 도시는 인도 델리와 콜카타, 뭄바이, 이집트 카이로, 방글라데시 다카, 중국 베이징 등입니다. 2011∼2015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m³당 100μg(마이크로그램)이 넘습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m³당 30μg 수준이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봄에는 100μg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미세먼지가 짙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나요.


A. 미세먼지는 촉촉한 호흡기나 눈 등의 점막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재채기나 콧물이 나고, 눈이 빨개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등 알레르기 유사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체내 유입되므로 천식이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엔 미세먼지가 심혈관계 질환이나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미세먼지#황사#호흡기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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