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벚꽃이 왔어요”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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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펼쳐진 벚꽃축제.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펼쳐진 벚꽃축제.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주에 이어 판교 관련 키워드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1위는 29일 시작된 ‘판교 청약’. ‘판교 분양가’ ‘판교 모델하우스’ 등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위는 ‘롯데월드’. 26일 무료 개장 행사에 10만여 명이 몰려들면서 35명의 부상자가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료 개장 전 평소 10배가 넘는 누리꾼들이 홈페이지를 찾았으며 사고 뒤에도 평소 3배가 넘는 누리꾼들이 몰려들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롯데월드 측이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금융계 마당발’로 불린 김재록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이 정계 관계 재계의 거물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시도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김재록 게이트’(3위)를 검색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다음 검색순위
순위검색어
1판교 청약
2롯데월드
3김재록 게이트
4휴대전화 보조금
5PD수첩 남편살해
6
7벚꽃축제
8궁 표절
9배용준
10KTX

‘휴대전화 보조금’(4위)이 이동통신사별로 5만∼21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보조금 혜택으로 휴대전화를 바꾸려는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기대보다 액수가 적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로워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휴대전화를 바꾸기보다 일단 관망하라는 것이 공통된 조언.

‘PD수첩 남편살해’가 5위. 28일 MBC ‘PD수첩’은 극심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여성들의 이야기인 ‘나는 살고 싶었다-남편 살해 여성의 고백’ 편을 방영했다. 제작진이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죽고 싶다는 심정조차 사치였다”며 가정폭력의 끔찍함을 고발했다.

가수 ‘비’(6위)가 2월 미국 MTV에 출연한 모습이 4월 3일 케이블 음악채널 MTV코리아에서 공개된다는 소식에 팬들이 검색을 서둘렀다. 주말 나들이를 위한 ‘벚꽃축제’(7위) 일정도 인기 검색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벚꽃 특수 조명으로 오색으로 물든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벚꽃축제의 대명사인 진해 군항제도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린다.

MBC 드라마 ‘궁’의 대사 표절 문제가 불거지면서 ‘궁 표절’이 8위. 한 누리꾼이 23일 방영분에서 혜정전(심혜진)과 황후(윤유선)의 대화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궁 제작사는 “보조작가가 수집한 자료에 블로그 글이 포함된 것 같다”며 사과했다.

9위는 ‘배용준’. 그가 지난달 유상증자에 참여한 코스닥 상장사 ‘오토윈테크’가 감자에 이은 증자를 거쳐 재거래된 첫날(27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을 위해 살을 찌운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해고 통보를 받은 한국고속철도(KTX) 여승무원들이 철도공사 서울사옥을 점거해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빚어지면서 ‘KTX’가 10위에 올랐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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