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른 멀티미디어]'I Spy-해적의 보물을 찾아라'

  • 입력 2002년 5월 7일 16시 17분


◇ I Spy-해적의 보물을 찾아라/미국 스콜라스틱사 제작/CD 3만원 한빛소프트(만 7세 이상)

일종의 숨은그림찾기인 아이 스파이(I SPY) 시리즈는 진 마졸로와 월터 윅이 1990년대 초부터 출판한 동명의 책을 CD로 만든 것이다. 사물에 대한 관찰력, 시각적 변별력, 집중력 등이 필요한 숨은 그림찾기는 비단 아이 뿐 아니라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놀이인데, 여기에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가미한 아이 스파이 시리즈는 전 연령대에 걸쳐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비밀의 섬’은 오래 전 3명의 해적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해적들은 보물을 숨기고 그 지도를 각자 20개로 조각내어 마을의 곳곳에 흩어놓았다. 여러분이 마을의 모든 건물과 길을 돌아다니며 숨은 그림을 찾을 때마다 지도를 한 조각씩 얻을 수 있다. 각 장소에 10개 정도 있는 숨은 그림은 화면 하단에 글자로 표시되어 있다. 헛간을 예로 들면 선반의 우유병, 칠판, 도시락같은 것은 금방 찾아낼 수 있지만 숨겨져 있는 X글자는 수레바퀴의 상표에 있는 것, 모래바닥에 그려진 X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데 있으므로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한 장소에서 모든 숨은 그림을 다 찾으면 지도 한 조각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20개 장소에서 조각을 다 모아 한 장의 지도를 완성하면 해적 1명이 숨겨놓은 금화를 찾을 수 있다. 이 보물들은 인증서와 함께 인쇄해서 보관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진짜 보물을 가지기라도 한 것처럼 열광한다.

마을을 보여주는 모든 화면들은 아주 사실적이고 정밀하다. 제작자인 스콜라스틱사에서 모든 장소를 세트로 건축해서 사진으로 찍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수정하는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 시리즈는 멀티미디어 관련 상이나 잡지에서 최고의 인터랙티브 CD로 추천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5종류의 아이 스파이 CD가 나와있다. 3세에서 5세 정도에 적합한 ‘아이 스파이 주니어(I SPY Junior)’나 ‘인형의 집’은 케이유니버스(www.kuniverse.co.kr)에서 한글화하여 출시했고, 5세에서 9세 정도가 즐길 수 있는 ‘아이 스파이 스쿨 데이즈(I SPY School Days)’, 7세 이상을 위한 ‘유령의 집’과 ‘비밀의 섬’은 한빛소프트(edu.hanbitsoft.co.kr)에서 출시했다. 한빛소프트에서 출시한 타이틀 중 ‘비밀의 섬’을 제외한 두 가지는 단서를 한국말로 들을 수 있다. 제작사가 현재 ‘비밀의 섬’에 관해서도 한국어 더빙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곧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경미(주부·서울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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