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깨면 오만걱정 끝!… 22일 오만 원정 경기 승리땐 올림픽行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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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돼라.”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11시 30분 열리는 오만과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원정 5차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제일 강조하는 것이다. 원정에 대한 부담에 평상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2승 2무(승점 8)로 조 선두인 한국은 조 2위인 오만(승점 7)과의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남은 카타르(3월 14일)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6월 요르단과의 2차 예선, 11월 카타르와의 3차 예선 2차전,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차전 등 최근 원정 3연전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해 이번 원정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세 차례 중동 원정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 만회골을 잡는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홍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선수들이 지나치게 부담을 느끼는 바람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열광적으로 펼치는 중동 홈팬들의 응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김동섭(광주)은 “원정 징크스가 있는 것은 아닌데 중동의 응원 문화가 생소했다. 푹푹 들어가는 잔디도 낯설다”며 중동 원정의 부담을 얘기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을 털고 경기하도록 유도하는 게 관건이다.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된 오만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꼭 런던행 티켓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차례 훈련을 하고 비행기에 올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났다. 한국은 두바이에서 19일까지 ‘중동 분위기’에 적응한 뒤 오만 무스카트로 넘어간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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