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신동화]도시농업의 긍정적 효과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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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도 농업 인구가 매년 줄어들어 전체 인구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거대 농업국인 미국의 농민 비중이 2%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변화가 예측된다.

인구가 집중화된 거대 도시가 많아짐에 따라 채소류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개선해 소비지와 가까운 근거리 생산 방법을 종합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접근성이 좋고 수송비용을 절약하면서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는 생산 및 유통 방법은 도시농업의 활성화다. 미국도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에서 도시농업이 기업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근교의 그린하우스에서 토마토, 향초 등을 대량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국도 일부 업체나 연구기관에서 스마트 팜(smart farm)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 생산 방법이 도시로 퍼져 도시농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팜은 물 소요량을 80% 이하로 감소시키면서 토지 필요 면적은 기존 대비 10% 정도에 머문다. 특히 수송비의 95%가 절감되고 모든 재배 조건을 관리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일본도 식물공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채소류를 재배하고 있으며 도쿄에는 식물공장을 건설해 매일 1만 속의 상추를 공급하고 있다. 재배기간을 2.5배 단축시켰고 기존 농장보다 단위면적당 50∼100배 더 생산했다.

한국도 거대 도시에 있는 아파트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식물공장을 저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정보기술(IT)과 이를 활용한 자동화 연계는 비용의 최소화,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도시 거주자들에게는 양질의 채소류를 신선한 상태로 저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도시농업#농촌 거주 인구 감소#농업 인구#스마트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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