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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에 ICT 융합하면 새로운 일자리 1만5000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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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에 ICT 융합하면 새로운 일자리 1만5000개 생겨”

동아일보입력 2014-03-18 03:00수정 2014-03-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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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 프로젝트]
[창조경제, 장관에게 길을 묻다]<2>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담=박원재 부국장·박중현 경제부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이 1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박원재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박중현 경제부장과 대담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창조경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산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면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 굴뚝산업인 발전소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면 1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동아일보·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채널A는 18일 오전 8시부터 20분간 ‘창조경제, 장관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윤 장관과의 대담을 방송한다.

○ 미래 먹거리 만드는 창조경제


―창조경제를 위해 산업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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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정보통신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산업부는 창조경제를 위한 맏며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국내 주력 산업들이 융합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재 국내 제조업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계속되고 중국의 추격이 본격화하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창조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창조산업의 예를 들자면….

“스마트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차세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엔진 프로젝트는 10년을 내다보고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주력 산업에 첨단 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다.”

―굴뚝 산업도 창조산업이 될 수 있나.

“전력 같은 에너지 산업이 대표적이다. 발전소와 송·변전 시설 등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면 기업들이 새벽에 남아도는 전기를 저장해놨다가 전기가 많이 필요한 시간에 아낀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남는 전기를 관리하고 전문 서비스 업종이 새롭게 생겨난다. 창조경제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ESS, 스마트그리드 같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만 1만5000개가량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해외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있나.

“에너지 산업에서의 창조경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는 싱가포르가 성공을 거둔 분야다. 싱가포르는 한국처럼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석유제품 중개·가공무역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11.5%에 이르는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아이디어만으로 산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국도 기존 석유정제 시설과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동북아를 무대로 한 석유제품의 중개·가공무역의 허브가 되면 장기적으로 60조 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

○ 이공계 인재 잘 키워야

―창조경제를 하려면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주로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것이 많다.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일단 이공계 인재를 잘 키워야 한다.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상을 제시해 대학들이 이런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조인재는 어떻게 육성할 수 있나.

“업종별 단체와 대학이 협의해 계약학과를 설치하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산업·기술 인력을 키우는 산학협력 시스템을 만들겠다. 현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독일의 산학협력 체계를 그대로 가져온 독일 국립대 FAU(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가 진출했다. 이런 외국 대학들을 통해 국내 대학들에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특성화 대학원을 만들어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등 전망이 밝은 산업의 고급 인재 1400명가량을 양성할 계획이다.”

―인재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가 필요할 것 같다.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기술 인력을 키워놓아도 군 복무로 경험을 다 쌓지 못하고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에 대학을 만들어 특별전형으로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기술 인력들이 입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해 창의적이고 숙련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제도인데, 올해 200명으로 시작해 2017년까지 졸업생 240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외국의 산업 현장에서 청년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에 2020년까지 인재 2000명을 보내 에너지 산업 인재로 육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면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경제영토 확장해 새로운 시장 개척

―창조경제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방안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창조경제로 생겨난 기업들이 수출로 성장해야 한다. 국내 대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문제는 중소·중견기업이다. 국내 수출 기업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현재 8만4000개에 불과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2017년까지 10만 개로 늘릴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 또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입한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만든 중간재를 가져와 국내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중개·가공무역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통상정책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기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FTA 체결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야 한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같은 다자 간 지역경제 통합 움직임에 동참해 한국과 FTA를 맺은 국가들의 경제비중을 의미하는 세계 경제영토를 2012년 기준 62%에서 2017년에는 70%까지 넓힐 계획이다. 다만, 현재 협상 중인 한중 FTA를 포함해 FTA 체결 과정에서 농민 등 일부 산업이 피해를 볼 우려도 있다. 개방화율을 높이는 것과 함께 농업 부문 보호 등도 신경을 써서 협상을 진행하겠다.”

정리=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윤상직#산업통상부장관#ICT#일자리#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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