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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테러 당한 사우디 ‘석유 심장’… 생산 절반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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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테러 당한 사우디 ‘석유 심장’… 생산 절반 멈췄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19-09-16 03:00수정 2019-09-1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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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공격… 美 “이란 개입”, 유가 상승으로 한국도 타격 우려
화염 휩싸인 세계 최대 석유 플랜트 14일 오전 4시경(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 아람코의 핵심 생산 시설이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였다(큰 사진). 이란의 후원을 받는 후티는 드론 10대를 이용해 해당 시설을 공격했다. 이번 사태로 세계 석유 공급량의 5%(약 570만 배럴)에 이르는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티 반군은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용 드론 ‘까세프-1’을 2017년부터 사용해 왔다(작은 사진). CNN 화면 캡처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생산시설 일부가 14일(현지 시간)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CNN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오전 4시경 10대의 드론을 동원해 동부 아브까이끄의 원유 탈황·정제 시설 및 인근 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일일 원유 생산량의 약 50%인 570만 배럴의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 아브까이끄는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석유 플랜트이며 쿠라이스 유전도 핵심 유전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 상승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시설 복구가 지연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최고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상승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 원유 수입의 약 31%를 사우디에 의존했다.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및 증시 상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와 미국의 주적(主敵)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며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이란에 ‘최대 압박’ 정책을 펴던 미국이 ‘최대 거짓말’ 정책으로 노선을 바꿨다”며 배후설을 부인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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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석유 생산시설#드론 테러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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