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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또 대규모 ‘교도소 폭동’…최소 5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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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또 대규모 ‘교도소 폭동’…최소 52명 사망

뉴스1입력 2019-07-30 09:12수정 2019-07-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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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조직 내 세력 다툼이 벌어져 최소 52명의 수감자가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16명은 목이 잘린 채 사망했다.

브라질 파라주(州) 알타미라 교도소의 자르바스 바스콘셀로스 교도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월요일 오전 5시간 가까이 폭동이 이어져 최소 5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16명은 참수당했고, 나머지 36명은 교도소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이날 아침 7시쯤 ‘북쪽의 가족’(Family of the North)으로 알려진 마약 조직원들이 단체로 교도소를 습격하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간부 2명이 인질로 잡히기도 했으나 이후 모두 무사히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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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주 정부는 두 조직원의 두목을 파악해 연방교도소에 수감하기로 했다.

현지 방송에는 교도소 담장 안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거나 목이 잘린 머리가 벽에 수북이 쌓인 충격적인 영상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약 범죄에 대한 형량을 늘리고 관련 조직을 대대적으로 단속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당시 “무고한 사람들로 가득찬 묘지보다는 범죄자들이 가득한 감옥이 더 낫다. 필요하면 (교도소를) 더 짓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족한 정부 예산 탓에 교도소가 정원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있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발표된 국가사법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알타미라 교도소의 정원은 163명이지만 세 배 가까운 총 343명이 수용돼 있었다.

상파울루대 폭력학센터의 브루노 페소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현재 브라질 내 수감자는 교도수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2배 가량 많다”면서 “지난 10년간 브라질에서 갱단이 세력을 키운데다 수감자가 늘자 불안감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 교도소 내 폭력사태가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안이 좋지 않은 브라질에서는 교도소 폭동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지난 5월에도 브라질 서북부 아마조나스주의 한 교도소에서 갱단 간 싸움이 일어나 수감자 55명이 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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