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평양서 정상회담…‘北美 비핵화’ 관련 폭넓은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0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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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소식을 10일자 지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인민해방군의 사열을 받는 모습. (노동신문)2019.1.10/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소식을 10일자 지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인민해방군의 사열을 받는 모습. (노동신문)2019.1.10/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5개월 만에 재회한 양 정상은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정체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의견을 교류하고 새로운 북핵 접근법과 관련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이날 11시40분 전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1박 2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평양 땅을 밟은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직접 공항에서 영접했다. 이어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가 이어졌으며,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외국 지도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환영식이 열렸다. 오후엔 정상회담과 확대회담, 만찬,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관람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중국 최고 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은 부주석 시절이던 2008년 평양을 찾은 이후 11년 만에 평양을 다시 찾았다. 앞서 김 위원장의 지난해 3번, 올해 1번 중국을 찾았던 것에 대한 답례 성격이면서 올해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평양을 찾으며 양국 교류 확대의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노동신문은 20일 시 주석 방북에 맞춰 특집판을 내며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를 띄웠다.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를 통해 “복잡한 국제관계로 (인)하여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나서는 속에서 중국 당과 정부가 조중(북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준다”며 “조중친선은 불패의 친선이며 공동의 재부”라고 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중조(북중) 전통 우의 발전은 양국과 세계에 이롭다’는 사설에서 “중조 전통 우의 관계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고 공고히 하는 긍정적 자산”이라며 “(한)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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