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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글, ‘홍콩 상황 슬퍼’ 입력하면 ‘행복해’로 번역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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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4 17:39
2019년 6월 14일 17시 39분
입력
2019-06-14 17:39
2019년 6월 1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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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NS상에서 문제 제기
중국으로의 범죄자 송환을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구글 번역기가 중국 정부에 부정적인 내용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FP통신은 14일 홍콩 소셜미디어(SNS)에서 번역기의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는 구글 사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이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보는 게 슬프다”(I am sad to see Hong Kong become part of China)란 영어 문장을 구글 번역기에 넣어 중국어로 바꾸면 한때 ‘슬프다’가 ‘행복하다’로 번역돼서 나왔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같은 번역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직접 해당 문장을 입력해본 결과 실제로 홍콩 누리꾼들의 주장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시간 뒤 다시 시도하자 정확한 번역이 이뤄졌다.
구글 대변인은 AFP에 “구글 번역은 자동 번역이며 수백만 개의 기존 번역본에서 나온 패턴을 이용해 최상의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열린 2014년 우산혁명 이후 5년 만의 대규모 시위다.
시위대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의 국가에 범죄자를 보내는 내용을 담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9일에는 주최측 추산 103만명이 참여했다. 인구 700만명의 홍콩에서 시민 중 7명 중 1명이 참가한 셈이다.
홍콩 시민들은 반중 성향인 홍콩 시민이 중국으로 송환되면 인권 침해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이 한 나라 두 체제를 뜻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지켜야 한다며 홍콩 시민의 편에 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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