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젠 세계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6일 06시 57분


엠넷 ‘프로듀스 X 101’. 사진제공|엠넷
엠넷 ‘프로듀스 X 101’. 사진제공|엠넷
프로듀스 X, 곧바로 해외 진출 노크
9월 방송 ‘월드클래스’ 과정 차별화


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이 세계시장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케이팝 열풍이 시작된 후 비슷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시청자 피로감이 높아지고, 더 이상 시선을 끌만한 점이 없다는 한계에 부딪히자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프로그램의 선봉에 섰던 케이블채널 엠넷은 하반기 2편을 선보인다. 현재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X’도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배출이 최종 목표다. 국내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케이팝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미국 빌보드를 목표로 삼았다. 제목의 ‘X’도 글로벌 무대를 위한 ‘확장’(Extension)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최종 10위권 10명의 연습생과 누적 득표수를 합산해 최고점을 얻은 1명을 더해 총 11명이 세계무대에 나선다. 제작진은 “국내에서 출발해 곧바로 해외시장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방송 예정인 ‘월드클래스’(World Klass)는 제목에서부터 “세계화”를 표방한다. ‘클래스’의 ‘K’는 케이팝의 의미로, “월드클래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제목에 담았다.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선발 과정부터 다르게 진행했다. 서울,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 최정예 연습생 20명을 선발했고, 이들 가운데 곧장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최종 10명을 뽑는다. 그룹 이름까지 일찌감치 정했다. ‘동양에서 온 10명의 소년들’ ‘서양 음악에 동양의 가치관을 담아낸다’는 뜻(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인 ‘투(TOO)’이다.

8월 말 방송하는 ‘퀸덤’은 최정상 걸그룹을 목표로 한다. 국내 인기 걸그룹 6개 팀이 정면승부를 펼쳐 ‘퀸 오브 퀸’을 뽑는다. 최종 선별된 걸그룹에게는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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