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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 대목인데…부동산 중개업소 폐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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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 대목인데…부동산 중개업소 폐업 속출

뉴시스입력 2019-12-03 17:25수정 2019-12-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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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 '폐업>개업'…2개월 연속
지방 부동산 장기침체에 폐업 증가세
서울 일부 지역도 '거래절벽' 영향
"업황개선 여지 없어…추세 이어질 듯"

부동산 중개업소의 폐업이 2달 연속 개업을 앞질렀다.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폐업건수는 1232건으로, 같은 기간 개업(1199건)보다 33건 많았다.

공인중개사 폐업이 개업을 추월한 것은 올해 6월과 9월에 이어 3번째며, 2개월 연속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던 것은 지난해 11~12월 이후 처음이다.다만 협회 관계자는 “중개업소의 최근 폐업 증가는 가을 이사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나타난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폐업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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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개업 80건<폐업 108건)을 비롯해 대구(50건<52건), 광주(27건<35건), 울산(14<26건) 등 전반이 감소 추세다. 대전은 10월 5대광역시 중 유일하게 개업(40건)이 폐업(30건)보다 많았다.

또 경남(49건<69건), 경북(27건<42건), 충남(23건<40건), 전북(18건<24건), 충북(21건<22건) 등도 중개업소들의 폐업이 잇달고 있다.

서울에서도 남부 지역(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0월 한 달간 199개 업소가 문을 닫고, 197개 업소가 개업해 2개월 연속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개업소 개업보다 폐업이 늘어난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감정원에 따르면 주택 매매거래는 지난 2015년 119만3691건으로 고점을 찍은 이래 ▲2016년 105만3069건 ▲2017년 94만7104건 ▲지난해 85만6219건 ▲올해 1~10월 59만4444건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특히 서울의 경우도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가 제한되는 이른바 ‘매물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교차하면서 ‘매물부족’ 현상으로 확산 중이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12월부터는 부동산 비수기가 시작되는 데다, 내년 2월부터는 공인중개사를 상대로 한 국토부의 상시 조사와 단속·처벌이 강화되는 등 업황도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해마다 중개사가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여기에 오랜 기간 거래부진에 버티고 버티다가, 12월 계절적 비수기에 더 이상 못 버티고 폐업을 결심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지자체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현장 공인중개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 커지는 추세”라면서 “당분간 업황 개선의 여지가 없어 폐업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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