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데이비슨, 중국서 바이크 생산…‘트럼프에 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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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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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이 중국에서 내년부터 소형 오토바이 생산에 들어간다고 CNN 비지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이날 중국 오토바이제조업체인 치엔지앙 모터사이클과 손잡고 중국 현지서 소형급 바이크 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엔지앙은 볼보 자동차를 소유한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의 자회사이다.

회사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의 2018년 중국 판매는 전년비 28% 신장했다.

미국내 주고객층의 고령화에 따른 성장 정체에 직면한 할리 데이비슨은 해외 시장 진출에 애쓰고 있다. 2027년 매출의 절반은 해외시장서 올린다는 목표이다. 지난해 유럽 진출이 무역장벽으로 인해 여의치 않자 대신 태국에 생산 시설을 세웠다.

이는 미국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에는 역행하는 것이다. 평소 할리 데이비슨을 위대한 미국 기업의 하나로 꼽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해외 이전 소식에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라이벌 기업을 키우겠다”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이번 소식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궁금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달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자리에서 만나 양국 무역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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