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 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명동 성당을 비롯해 232개 성당의 미사와 공개행사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중에도 종교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국내 천주교의 이런 지침은 120여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시작으로 부산의 온천교회, 서울의 명성교회 등 코로나19가 종교 시설에서 확산되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비록 미사는 중단됐지만 본당에서 개인 기도는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했습니다.
본당에서 소수의 신자들이 관계자의 방역 작업 후에 드문 드문 떨어져 개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믿음을 통하여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해야 할 종교 활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게 돼 유감입니다.
그러나 염수정 추기경이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여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겠다’고 당부했듯이 편견과 배척 없는 마음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겠습니다. 인류가 천연두, 페스트, 스페인감기 등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왔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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