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대집단 체조 8월부터 10월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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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8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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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0월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 장면.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8년 10월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 장면.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관광 상품과 체제 선전에 활용하는 대집단 체조 공연의 올해 일정을 8월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18일 자사의 SNS 계정을 통해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며 “올해 8월과 10월에 있는 75주년 기념일들에 집단 체조가 공연될 것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8월에 있는 75주년 기념일은 광복절을, 10월에 있는 75주년 기념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10일)을 의미한다.

고려투어스 측은 다만 두 기념일 외에 집단체조가 열리는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역시 SNS를 통해 “올해 대집단 체조 공연은 8월 15일에 시작해 10월 10일까지 매주 열릴 것이라고 한다”라며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고 전했다.

두 여행사의 입장을 종합하면 북한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대집단 체조 공연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6월 3일에 ‘인민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대집단 체조 공연을 시작해 10월 15일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공연 관람을 북한 관광 상품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모은 바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어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집단 체조는 1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대집단 체조는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자 체제 선전 도구로 북한은 과거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대집단 체조를 공연했다.

지난 2013년 중단된 ‘아리랑’ 대집단 체조는 5년의 휴지기를 가진 뒤 지난 2018년 ‘빛나는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내용이 개편돼 재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민감한 내용을 뺀 대집단 체조 공연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인민의 나라’로 이름을 바꿔 대집단 체조 공연을 진행한 바 있어 올해에도 새로운 이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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