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땐 비상계획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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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추가관세 영향… 환율 급등 땐 즉시 시장안정 조치”

미중 무역 갈등으로 외환시장이 급변동하면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정부가 밝혔다. 미국이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협상 합의 지연, 홍콩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면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차관은 이어 “외환시장도 환율 급변동이 발생하면 적시에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금융 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화수급 여건이 양호하고 경상수지는 상당 규모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과 투자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어 산업과 공공 부문 등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하도록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외환시장#미중 무역갈등#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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