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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무비]「슬램댄스」독립영화제,4년만에 확고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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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무비]「슬램댄스」독립영화제,4년만에 확고한 자리매김

입력 1998-02-06 08:55수정 2009-09-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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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독립영화계 최대 잔치인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출품했던 존 피츠제럴드 등 3명의 젊은 감독들은 영화제 성격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상영을 거부당했다. 당시는 선댄스영화제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스티븐 소더버그, ‘저수지의 개들’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이른바 ‘선댄스 키드’들을 발굴하며 영향력을 가지게 된 때였다.이에 존 피츠제럴드 등은 “선댄스는 치기어린 선댄스 키드들과 횡재나 하려는 영화배급업자들을 맺어주는 시장으로 전락했다”며 선댄스에 대항하는 새 영화제를 만들어 보복할 것을 결심한다. 이렇게 해서 선댄스와 같은 기간에, 같은 유타주 파트시티에서, 더욱 새롭고 가치전복적인 영화를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슬램댄스 영화제’다. 슬램댄스가 96년 선댄스 행사장 중 하나였던 ‘애로호텔’을 빌리고, 선댄스에 출품을 거부한 전세계 독립영화 30여편을 선정해 상영하자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출품작이 1천여편으로 늘어난 지난해 슬램댄스에는 대표적 선댄스 키드인 스티븐 소더버그가 자신의 새 영화 ‘스키조 폴리스’를 출품함으로써 전세계 독립영화인들로부터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지난달 16일부터 1주일간 열린 올해 슬램댄스영화제에는 약 1천3백여편이 출품되었는데 코트니 러브가 선댄스에서 상영을 못하도록 저지한 다큐 ‘커트와 코트니’가 상영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다큐는 권총자살한 그룹 ‘니르바나’의 멤버 커트 코베인과 부인 코트니 러브의 삶을 담은 것. 본인의 삶을 다룬 영화가 선댄스에 선보이려하자 ‘표현의 감금’을 강요해 빈축을 샀다. 이렇게 선댄스에 대항하는 새로운 흐름으로 성장한 슬램댄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전통이 하나 있다. 테이크 스파키라는 개 모양의 트로피를 쓰레기와 톱밥으로 채워진 상자에 넣고 영화제 기간에 관람객들이 그 위에 소변을 보는 것이다. 물론 잘 씻어서 수상자에게 주기는 하지만 권위 자체를 철저히 부정하는 슬램댄스의 전통이다. 슬램댄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은 독자들은 http://www.slamdance. com/으로 가보시기를. (이철민·인터넷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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