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이어… 롯데리아도 23일부터 ‘포켓스톱’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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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넛 등 7개 브랜드 2459개 매장… 대결 펼치는 ‘체육관’도 250곳 생겨나
업계, 포켓몬고 마케팅 본격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외식·유통업계가 게임 이용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켓스톱’ 근처에 있는 점포 매출이 증가하는 ‘포켓몬고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포켓몬고의 운영사 미국 나이앤틱과 제휴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푸드하우스 등 7개 브랜드의 2459개 매장은 23일부터 포켓스톱이 된다. 포켓스톱은 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게임 속 특정 지점이다. 약 250개 매장은 사용자 간의 대결을 펼치는 ‘체육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포켓몬고 체육관과 포켓스톱이 된다. 약 7700개의 매장은 포켓스톱으로, 800개 매장은 체육관으로 선정됐다. 세븐일레븐은 23일 관련 서비스 출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포켓몬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포켓몬고와의 협업은 게임을 통해 소비자의 방문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포켓몬고 게임이 출시된 미국 등에서는 포켓스톱 근처의 카페와 쇼핑몰 등이 게임 이용자의 방문이 늘어나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이런 지역은 역세권에 빗대어 ‘포세권’으로 불린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실제로 게임 출시 후 1주일간 포켓스톱 근처의 롯데리아 매장 매출이 20∼30% 증가했다.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 포켓스톱이 생기면서 앞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외 지역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포켓스톱이 수도권 등 인구 밀집지에 몰려 있어 지방에선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롯데리아와 세븐일레븐 매장은 지방에도 고루 분포하고 있어 포켓몬고 특수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켓몬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이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도 나왔다.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는 이날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12종을 선보였다. 피카추, 꼬부기 등 인기 캐릭터의 얼굴을 넣은 스웨트셔츠와 후드 제품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포켓스톱#롯데리아#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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