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금 더 받을 수 있다”…괴소문에 지진피해 포항 시민 혼란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8일 11시 48분


코멘트
25일 오후 경북 포항지진이 ‘촉발’ 지진이라는 정부합동공동연구단의 발표가 나온 후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흥해읍 곳곳에 지진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 걸려 있다.2019.3.24/뉴스1 © News1
25일 오후 경북 포항지진이 ‘촉발’ 지진이라는 정부합동공동연구단의 발표가 나온 후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흥해읍 곳곳에 지진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 걸려 있다.2019.3.24/뉴스1 © News1
포항11·15지진범시민대책위 등이 정부를 상대로 지진 피해 배상을 받기 위한 소송 준비에 들어갔으나 상당수 시민들이 정보 부재(不在)로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진 피해 배상금을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등의 괴소문이 나돌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법률법인 서울센트럴이 정부를 상대로 한 정신적 피해 배상 소송에 참여할 시민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23일 발족한 포항11·15지진범시민대책위도 “시민들이 정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자문단을 구성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그러자 시민들은 “어느쪽 말을 들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다”며 이웃이나 지인 등을 통해 피해배상 소송 참여 방안을 수소문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를 찾은 60대는 “소송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포항시가 나서서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50대 주부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누구 말을 들으면 배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 이러다 이웃간의 인심만 나빠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주민들은 “지진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흥해 주민이 포함되지 않은 시민대책위 등의 활동은 생생내기에 불과하다”며 흥해 주민들로만 구성된 주민대책위를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 상황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범시대책위 등과 논의 중이다.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항=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