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강제징용 ‘1+1+α’ 배상안, 연말 전 관련법 통과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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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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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일본 됴쿄 제국호텔에서 동경한국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국회제공)2019.11.6/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일본 됴쿄 제국호텔에서 동경한국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국회제공)2019.11.6/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한일기업 기부금·민간성금·화해치유재단 잔액 60억원 형식의 ‘1+1+α’ 일본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해 연말 전까지는 관련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동경한국학교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5일) 와세다대학교 강연에서 밝힌 자신의 강제징용 배상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11월23일과 연말이 중요한 기점이다. 11월23일은 지소미아 종료가 확정되는 날이고, 연말은 대법원의 피해자 소송 판결에 따라 바로 (배상금의) 현금화 강제집행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되는 시간”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 안에 (법안이) 되지 않으면 양국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달아서 치킨게임같이, 양국 기차가 (서로 마주보며) 달리는 형국이 된다”며 “빨리 길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한 “어제도 공식 미팅 외에도 (일본 정계 관계자) 10명 이상 등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다 만났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방일 기간 동안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그리고 전날에는 일본 외무상 출신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과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에서도 이 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게끔 분위기를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동경한국학교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 정체성을 지키고,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 국회에도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경한국학교 측에선 Δ제2한국학교 부지마련 Δ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한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 등을 건의했다. 문 의장은 곽상훈 동경한국학교장에게 ‘이인위본(以人爲本)’이라고 쓴 족자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문 의장과 함께 남관표 주일대사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학교 측에서는 곽상훈 학교장과 오공태 이사장, 김수길 부이사장과 고해정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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