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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도, 진도도”…고3 수험생·학부모, 코로나 확산세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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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도, 진도도”…고3 수험생·학부모, 코로나 확산세에 ‘불안’

최예나 기자 , 김수연 기자 입력 2020-03-03 18:23수정 2020-03-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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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초유로 개학이 3주나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다음주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전국연합학력평가부터 무산되면서 올해 입시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 시험도, 진도도 걱정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대부분 고3은 3월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예측 서비스를 이용해 1년 치 입시 계획을 세운다. 당초 12일 시행 예정이었던 3월 학력평가는 지난달 개학이 1주일 연기되면서 19일로 한 차례 늦춰진 바 있다. 그런데 개학이 2주일 더 미뤄지면서 학력평가는 또 다시 연기될 상황이다. 3월 학력평가를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26일 또는 4월 2일로 연기를 검토 중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전국에서의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할지, 어떤 전형 요소를 공략할지 등 1년치 학습 전략을 결정하는데 올해 고3은 그게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건 진도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범위 가운데 문과는 ‘확률과 통계’, 이과는 ‘미적분’을 대부분 학교가 3학년에 가르친다. 어려운 부분을 학교에서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수능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부모 A 씨는 “학원에서 미리 배운 학생도 있겠지만 대다수 학생은 학교에서 기초부터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제대로 배울 수 없는데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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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도 문제다. 수업을 한 달도 채 못한 상태에서 4월 중하순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된면서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 비중을 높이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에도 수행평가 때문에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학부모들은 이 부분도 걱정스럽다. 대입 정원의 70%를 뽑는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상 교과 성적이나 과제물 수행 과정에서 보인 뛰어난 점을 교사가 기재해주는 내용이 중요한데, 단기간에 시험과 수행평가가 진행되면 평소보다 결과물이 좋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것.

그렇다고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일정이 연기된다면 이 또한 걱정거리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면 학생부 기록은 3학년 1학기까지 내용이 반영돼 8월 31일까지 마감돼야 된다. 시험이 연기되면 학생부 마감 일정을 지키기에 빠듯할 수밖에 없다.

● 수시 일정 조정 검토

이런 여러 가지 혼란 때문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능 등 입시 일정도 같이 미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레 제기된다. 한 입시전문가도 “학교 휴업에 학원 휴원까지 겹쳐져 절대적인 학습 시간이 줄어든 만큼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지면 손해 배상을 주장하는 학생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로서는 수능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학을 연기했지만 방학을 줄여 수업일수를 채울 예정”이라며 “만약 평소보다 수업 일수가 줄어들더라도 학기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다면 수능을 치를 자격 요건이 충족되므로 수능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월 4일 시행되는 수능 모의평가 및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 접수는 연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사 일정이 피해를 받는다면 수능 연기와 별개로 수시 원서접수 등의 일정 조정은 검토할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는 1달 반 전 출제를 해야 해서 가장 먼저 연기 여부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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