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부, 설맞이 장보기…“당신 좋아하는 어리굴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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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3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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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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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 전날인 23일 농협 양재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찾았다. 경자년(庚子年) 설을 맞이해 차례를 준비하는 국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농산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하주차장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카트를 밀며 매장 1층으로 올라와 나병만 농협유통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장보기에 나섰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선 문 대통령은 직접 카트를 밀었고, 김 여사는 사야 할 먹을거리들을 챙겼다.

문 대통령 부부는 과일 코너부터 돌며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단감 등을 골라 담았다. 이어 야채 코너에서는 배추속대, 도라지, 고추, 시금치 등을 골랐다.또 농부가 키운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파머스투유(Farmers to U)’ 판매장을 찾았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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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농촌 청년 창업가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직품 대표를 만나 “농촌에서 청년창업 해보니 해볼 만한가”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해볼 만하다”며 “농촌에 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있고, 농가 소득을 올릴 만한 것도 많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농업에 비전과 가치가 있다. 창업하는 데도 굉장히 좋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안정적인 유통 및 판로 확보와 관련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하자, 김 대표는 “파머스투유와 같은 이러한 자리들이 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데에서도 많이 생겨나면 훨씬 농어민들에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된장과 고추장, 간장이 담긴 세트를 구매했다. 또 전남 곡성에서 생산한 백세미 1kg도 구매했다. 다진 생강과 송화버섯, 메밀 묵 등도 카트에 담았다. 김 여사는 “당신이 좋아하는 거잖아”라며 어리굴젓을 카트에 담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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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 코너를 운영하는 이금숙 씨가 10년 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직접 만든 보리장을 선물하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오늘은 계산하겠다”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농촌사랑상품권으로 성수품들을 구매한 후 장보기를 끝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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