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보로르, 경주국제마라톤 ‘ 2시간8분21초’ 우승…“내년 3연패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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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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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내가 경주국제마라톤 최고의 선수다.”

2시간8분21초의 기록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주국제마라톤 월계관을 차지한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29·케냐)는 “다시 우승을 한데다 지난해보다 기록을 앞당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7년부터 국제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2011년, 2012년 당시 케냐 국적으로 뛰어 우승을 차지했던 오주한(31·청양군청)과 2016, 2017년 필렉스 키프로티치(31·케냐)에 이어 3번째다.

지난해 2시간8분26초를 기록했던 체보로르는 올해 개인 최고기록을 5초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2시간 8분대 기록 선수에게 주는 타임 보너스 5000달러도 부상으로 챙겼다. 아쉬운 점은 30km 지점을 통과할 때 1시간30분32초로 대회기록(1시간31분34초)보다 1분 이상 페이스가 빨랐지만 이후 다소 속도가 떨어진 것이다. 체보로르는 “30km를 통과하면서 햇빛이 생각보다 강해져 다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체보로르는 내년에도 출전해 3연속 우승으로 오주한의 기록을 모두 빼앗아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주한은 2015년에도 우승해 현재까지 경주국제마라톤 최다 우승기록(3회)을 갖고 있다. 체보로르는 “내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 5분대로 개인 최고기록과 대회기록(2시간6분46초)을 모두 줄이며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주=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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