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1~14일 파업 돌입…“합의안 도출 안 되면 총파업도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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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철도노조가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이 기간동안 고속열차(KTX)는 평시 대비 30%가량 운행이 줄어들고, 새마을·무궁화호 등은 40%가량 운행이 줄어들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철도노조는 올해 5월부터 이어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임금교섭 과정에서 △총액인건비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코레일-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의 통합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코레일 측은 “총액인건비 확대는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요구이고, SR과의 통합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이러한 것들을 사측에 요구하니 난감하다”고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서울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든다. KTX는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지고, 새마을·무궁화호 등은 60% 수준으로,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2.1%만 운행된다. 철도노조는 “경고파업 이후 사측과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다음달 중하순경 총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투입시켜 통근용 광역전철과 KTX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해 파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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