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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범행 한 달, 시신 어디에…경찰 ‘초동수사 부실’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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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범행 한 달, 시신 어디에…경찰 ‘초동수사 부실’ 비판 이어져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6-26 10:29수정 2019-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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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고유정(36)이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지 한 달이 넘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초동수사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현재까지 경찰은 고유정의 전 남편인 강모 씨(36)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족의 한숨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경부터 오후 9시 16분경 사이 제주시 소재 펜션에서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것.

유족은 강 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27일 오후 6시 10분경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단순 가출 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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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펜션에서 나온 고유정은 다음 날인 28일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종량제봉투·여행용 가방·비닐장갑 등을 구입했다.

28일 오후 9시 30분경부터 오후 9시 37분경 사이엔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했다.

고유정은 29일 오전 4시 3분경부터 31일 오전 3시 13분경 사이 경기 김포 소재 가족 명의 아파트에서 남은 시신의 일부를 2차 훼손했다.

31일 오전 3시 13분부터 오전 3시 21분경 사이엔 훼손된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했다.

31일은 경찰이 단순 실종사건이 아닌 강력 사건임을 인지한 날이기도 하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한 27일부터 제대로 수사했다면 시신 유기 전에 고유정을 체포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유정이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펜션을 떠나면서 인근 클린하우스 두 곳에 종량제봉투 5개를 나눠 버린 사실을 경찰이 파악하고도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도 비판 대상이다.

경찰이 뒤늦게 해당 종량제봉투 수거 경로를 파악해 수색에 나섰을 땐 이미 소각돼 감식이 어려워진 상태였다.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제주동부경찰서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동부서에 가출이나 자살의심사건은 하루 평균 4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모든 사건에 대해 강력사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형사 전원을 투입해 수사할 수 없는 현실상의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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