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위관계자는 13일 “이 대표와 이 지사가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지역과 정국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 지시가 1심에서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모든 혐의에서 무죄를 받은 것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회동은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가 지난해 12월 검찰 기소 이후 ‘자발적 당원권 정지’를 선언한 뒤 이 지사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여부는 뜨거운 감자였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당원들은 이 지사의 징계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5일 상향식 민주주의의 디지털 구현을 목표로 만든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 지지층 사이에 욕설이 섞인 원색적인 비난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당내 화합을 위한 이 지사의 역할을 당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오찬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도 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시선을 고려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지사 문제는 친문 당원들 사이에서 무척 예민한 사항”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요소를 하나 하나 사전에 관리하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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