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은 남자가 마련?”…미혼男女 70%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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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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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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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신혼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는 오랜 가치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결혼 문화 중 주거를 남자가 마련하는 것에 미혼남녀가 동의하는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혼집은 남자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미혼 남성 1140명 중 70.2%(전혀 찬성하지 않는다 15.5%+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54.7%)가 반대했다. 미혼 여성 경우도 비슷했다. 1324명 가운데 72.3%(전혀 찬성하지 않는다 16.3%+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55.9%)나 동의하지 않았다.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남성 3.8%, 여성 4.3%에 불과했다. 이는 신혼집을 남성만이 책임져야 한다는 오랜 가치관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부부관계에서 전통적인 성별 역할을 수용하지 않는 추세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진 주거 부담을 어느 한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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