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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코로나19, 1차 방역 사실상 실패…‘심각’ 단계 격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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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코로나19, 1차 방역 사실상 실패…‘심각’ 단계 격상해야”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2-18 15:07수정 2020-0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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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계’ 단계 유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방역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감염병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할 것을 요구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협은 1차 병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7층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고된 29번째와 30번째, 31번째 환자의 경우, 감염경로를 밝히기 어려운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사례로 의심된다”며 “냉정하게 판단할 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적인 방역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29번째 확진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증을 의심할만한 과거력이나 증상이 없었음에도 담당 의료진의 적극적인 의심과 진료의 결과, 감염을 확인한 경우였다. 31번째 확진자의 경우, 해외여행력이 없으며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었던 대구지역 첫 번째 환자라는 특징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을 반드시 상기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민관 협의체의 즉각적인 구성을 제안한다”며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도 다시 한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훗날, 그것이 지나친 대응이었다고 반성할지언정, 너무 쉽게 낙관하거나 방심했다고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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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질병관리본부는 위기경보 단계 상향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와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위기단계는 ‘경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 3명(29번·30번·31번 환자)의 사례를 조사 중이다. 사례 조사에 대한 결과나, 추가적인 환자 발생 동향, 국외 동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험·위기 평가를 근거로, 단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정부 내에서의 검토와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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