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하려던 중국인 여성 구한 시민, 경찰 표창장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1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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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창틀 밖으로 몸을 드러낸 중국인 여성을 119구조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창틀 밖으로 몸을 드러낸 중국인 여성을 119구조대원이 구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
묵고 있던 호텔에서 투신하려던 중국인 여성을 구조한 박경호 씨(49)가 경찰이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우리 동네 시민경찰 표창장 수여식’을 열고 박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박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앞을 지나다 5층 창문 밖으로 한 여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호텔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 여성의 발목 부분을 객실 안쪽에서 딸이 붙잡고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박 씨는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40분가량 이 여성을 붙들고 있었다. 투신하려던 여성은 딸과 함께 한국으로 여행을 온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박 씨는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영예로운 표창장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일로 아이들이 아빠를 자랑스러워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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