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현역 최고 타자’ 트라우트, 시즌 42호 홈런…최다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1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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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출처 :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세웠다.

트라우트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 팔룸보의 두 번째 공을 받아쳐 구장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비거리 120m). 시즌 42번째 홈런으로 트라우트는 2015년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41개) 기록을 넘어섬과 동시에 전날 홈런포를 치며 MLB 홈런 순위 전체 1위로 올라선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더블헤더 2차전까지 남아있어 트라우트가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갈 경우 홈런 단독선두로 오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트라우트는 2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에인절스는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올 시즌 경기 당 0.35개(121경기 42개)의 홈런을 친 트라우트는 남은 35경기에서 산술적으로 12.1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MLB.com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트라우트가 53개의 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라우트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AL)에서 홈런부문에서만큼은 대항마가 없다. AL 2위는 호르헤 솔레르(캔자스시티)의 35개다. 2011년 MLB에 데뷔한 후 한번도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쥔 적이 없는 트라우트가 AL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갈 경우 2014년, 2016년 이후 개인 통산 3번째 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MLB 홈런 전체 1위의 판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AL 소속의 트라우트뿐 아니라 내셔널리그(NL) 소속의 벨린저(42개), 크리스천 옐리치(28·밀워키·41개),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40개) 모두 개인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 매 경기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알론소의 경우 지난달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데 이어 1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40호 홈런을 기록, 벨린저가 2017년 세운 NL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39개)을 갈아 치우는 등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4명의 타자가 한꺼번에 ‘5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경우 1998년, 2001년 이후 역대 3번째로 4명의 50홈런 이상 타자를 배출한다. 가을야구를 향해 치닫는 MLB에서 앞으로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자신의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될 차세대 거포들의 치열한 장타 레이스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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