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나흘 안에 약화할 듯…“동해로 빠져”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7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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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대만→상해→서귀포 해상 접근 예상
"상하층 분리돼 강도 약화 중, 경로에 변수"
"장맛비, 19일 남부·21~22일은 중부 중심"

필리핀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향후 나흘 안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남해안 인근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17일 “다나스는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의 중심은 이날 오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570㎞ 해상에 위치했다. 오는 18일 대만, 19일 중국 상해를 거쳐 19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다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0일 오후 3시께 부산 동북동쪽 약 150㎞ 부근 해상, 21일 오후 3시께 독도 동북동쪽 약 580㎞ 부근 해상을 지나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 필리핀 부근의 다나스는 상하층 구름대가 나뉘어 강도가 약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대만을 거쳐 북상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상하층이 분리되고 강도가 약화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겠다”며 “속도가 빨라지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흐름에 따라 더 동쪽으로 진로 변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일 밤까지 필리핀·대만 사이에서 태풍의 강도와 경로가 더 확인돼야 우리나라 부근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얼마나 강할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며 “18일 오전이면 명확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3시께 필리핀 인근에서 발달한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께 중심기압 996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65㎞/h의 소형 태풍으로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15㎞/h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한편 다나스는 경로·강도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와 남서류가 남쪽 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크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9일은 남부를 중심으로, 21~22일은 중부를 중심으로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며 “유동적인 장마전선과 태풍으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니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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