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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26세 연하 근위대장과 ‘깜짝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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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26세 연하 근위대장과 ‘깜짝결혼’

손택균 기자 입력 2019-05-03 03:00수정 2019-05-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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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관식 앞두고 4번째 혼인… 41세 새 왕비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1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왕궁에서 열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67·오른쪽)과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 근위대장(41)의 결혼식 장면. 왕이 바닥에 엎드려 예물을 바친 왕비에게 답례 예물을 건네고 있다. 와치랄롱꼰 왕의 결혼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방콕=AP 뉴시스
4일(현지 시간) 대관식을 치르는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67·라마 10세)이 왕실 발행 관보인 로열가제트를 통해 “근위대장인 수티다 와치랄롱꼰 나 아유타야(41)와 1일 방콕 왕궁에서 국법과 왕실 전통에 따른 결혼 예식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결혼식은 ‘길한 시각’으로 점쳐진 오후 4시 32분 열렸다. 와치랄롱꼰 국왕의 결혼은 이번이 네 번째. 그는 2014년 이혼한 세 번째 부인과 그 전의 부인들 사이에 자녀 7명을 얻었다.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은 “태국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국왕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1일 밤 관영 로열뉴스 TV 방송에서는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짤막한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에는 수티다 왕비가 왕 앞에 길게 엎드려 눕듯 몸을 바닥에 붙인 자세로 꽃이 담긴 쟁반과 막대 모양 향을 바치는 모습이 담겼다. 왕이 그 답례로 상서로운 나뭇잎을 왕비의 귓바퀴에 꽂아 주고 성수로 축복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2014년 쿠데타를 일으킨 실권자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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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티다 왕비는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14년 와치랄롱꼰 당시 왕세자가 개인 경호부대 부지휘관으로 직접 채용했다. 와치랄롱꼰 국왕이 왕위를 승계한 직후인 2016년 12월에는 왕실 근위대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부터는 국왕 개인 경호부대 부지휘관 임무를 맡으며 태국 왕족이 아닌 여성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존귀한 작위인 ‘탄푸잉’ 호칭을 받았다. 항상 국왕과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는 그에 대해 외신이 국왕과의 염문설을 제기했지만 왕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언급을 피해 왔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2016년 10월 89세로 사망한 부친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전 국왕의 뒤를 이어 같은 해 12월 국법에 따라 왕위를 승계했다. 하지만 라마 9세의 장례식 등을 이유로 그동안 공식 대관식 행사는 미뤄 왔다.

이번 대관식은 1946년 6월부터 무려 70년간 재위했던 라마 9세의 1950년 5월 5일 대관식 이후 69년 만에 열리는 초대형 국가 행사다. 불교 예법과 귀족 관습에 따른 방식으로 대관식을 거행하는 왕궁 주변에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관식 다음 날인 5일에는 국왕 부부가 방콕 시내를 행진하며 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태국 국왕#와치랄롱꼰 국왕#4번째 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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