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도 온라인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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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현장행사 최소화
SK텔레콤 등 전자투표 적극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에 온라인 생중계나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현장 행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주주총회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주총’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정호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성과를 설명하고,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보낸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이다. SK텔레콤 홈페이지를 통해 24일까지 온라인 주총 참석 신청을 하면 당일 접속코드를 받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주총을 회사 내부가 아닌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비대면 전자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주총장을 최대한 넓은 장소로 잡았지만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전자투표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9일 개최할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KT도 지난해까지는 우편을 통한 서면 투표만 가능했지만 30일 개최되는 올해 주주총회에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자투표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주주총회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주주들의 주총 불참과 의결정족수 부족을 우려하는 중소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유원모 기자
#코로나19#주주총회#전자투표#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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