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무르지역의 콩-서산의 소 언급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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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 농업협력 염두 둔듯… 수소경제 중요성도 다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 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예로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 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 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를 들었다.

아무르강은 러시아 아무르주에 흐르는 강으로 기후가 온난하고 강우량과 일조량이 풍부해 작물이 잘 자라는 곳이다. 러시아 콩 전체의 46.1%가 아무르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농업 투자도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남북이 첨단 농업협력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도 꼽힌다.

충남 서산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관련이 깊다.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방북할 때 몰고 간 1001마리의 소가 정 회장이 조성한 서산의 농장에서 자라났다. 이때 소들에게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수입한 콩을 먹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완도 섬마을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라면서 ‘수소경제’를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통령#광복절 축사#남북 농업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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