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막말 담화에 靑 “대미 협상 의지 밝힌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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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北의 모욕에 왜 반박도 못하나”

청와대가 북한 외무성의 11일 ‘막말 담화’에 대해 하루 지나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면 (북-미)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담화문의 진의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담화문에 쓰는 언어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거친 표현의) 어감까지 일일이 거론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지금 시점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청와대를 향해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겁먹은 개” “바보” 등의 표현을 쓰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입장이 나오기 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모욕적인 언사에는 왜 한마디 반박도 못 하나. 김정은과 핫라인을 개통했다고 큰소리쳤는데, 당장 전화를 해서 따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총선 때 (김정은에게) 신세 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건지 국민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북한#막말 담화#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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