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2.6% 성장률 달성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년 500조원대 슈퍼예산 예고]“민간기업 투자 상당히 안 좋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2.6%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KDI 김현욱 경제전망실장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주최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 하락세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국내 경제에 대해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은 정부 지출 덕분이고 민간 기업투자는 상당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힘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하락세인 수출에 대해서는 “반도체에 너무 집중되다 보니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재난과 관련해선 “최저임금이나 노동시장 관련 정책의 부작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해 정부 정책의 한계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 성장이 유발됐다는 측면에서 고용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자동화 비율이 높은 반도체 분야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높은 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전통 제조업이 부진한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kdi#민간기업#투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