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 남북 잇는 경제중심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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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당선자 市政 구상은
“강화도~北해주 경제자유구역 지정”, 광역철도-원도심 재생 추진할 듯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한반도 화해와 협력에 걸맞은 ‘인천특별시대’ 개막과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이 보내준 한 표, 한 표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 시민과 함께 ‘인천의 꽃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자유한국당 후보인 유정복 시장과의 접전 끝에 57.7%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의 첫 번째 공약은 ‘남북평화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인천’. 남북경협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둔 인천이 남북 물류의 요충지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접경지역인 강화도와 북한 해주 지역을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평화산업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북을 잇는 도로망을 비롯해 인천항∼남포항 및 해주지역 항로, 인천공항∼북한 순안·삼지연·원산공항 항로 개설도 추진한다.

서울 출퇴근 시민을 위한 광역철도망 노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경기 광명∼인천 남동구 논현동∼연수구 청학동∼경인전철 인천역을 잇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인천 청라국제도시 간 지하철 연장 등 2개 구간 조기 착공을 서두를 계획이다. 박 당선자는 광역교통망 조기 실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취임 직후 최대한 빨리 구성하기로 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 때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국회의원 당선 때 노 전 대통령 생가 주변 부엉이바위에 당선증을 놓고 기도를 올리는 등 이른바 ‘뼈노(뼛속까지 친노무현)’로 불리는 인사다. 노 전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가 균형발전의 ‘인천판’ 정책도 추진된다.

우선 원도심과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신도시와의 균형발전 정책이 중점 추진된다. 부시장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할 도시재생총괄기구를 전담하고 지역별 현장소통센터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비슷한 형태의 (가칭)지역발전전문위원회도 구성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박남춘#인천#경제중심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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