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방영 위해 ‘편집 없는 녹화방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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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기자협회·SBS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 첫 TV토론회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녹화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 5당 대선 후보들의 토론회를 편집 없이 시간만 지연시켜 내보내는 ‘딜레이 방송’이었다.

기자협회가 3월 초 대선 후보 측에 TV토론회를 제안했을 때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이 됐다. 그런데 공동주최하게 된 SBS 측은 얼마 후 “이번 대선의 첫 TV토론회인 만큼 시청률이 좋은 저녁에 하자”고 제안을 다시 했다. 하지만 후보 간 룰미팅에서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측은 “녹화는 당초 시간대로 하되 편집을 하지 않고 더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오후 10시부터 딜레이 방송을 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는 녹화 없이 23일과 28일, 5월 2일 등 총 3차례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이날 토론회의 ‘정책검증’ 코너에서는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자질이나 자격 등에 대한 질문을 던져 사회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에게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출마 자격을 계속 문제 삼았다가 사회자로부터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이라는 주의를 들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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