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기백은 무등산에서…” 원조 ‘무등산 지킴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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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홍 이사장은 원조 무등산 지킴이다. ‘광주 1백년’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책 ‘무등산’은 1976년 발간됐다. 무등산은 그가 저술한 1000여 권의 책 가운데 첫 작품이다. “1970년대 당시 무등산에는 표지판이 하나도 없어 관광객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호남의 진산 무등산을 시민들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책을 썼다.” 박 이사장이 무등산을 쓴 계기는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했다. 일일이 발품을 팔아 무등산의 속살을 담았다. 광주의 시민운동가들은 2013년 국립공원이 된 무등산을 지키고 제 모습을 찾게 된 일등공신으로 박 이사장을 꼽는다. 1955년 전남산악회를, 1969년에는 전남산악연맹 창설을 주도하며 무등산 지킴이로 변신했다. 1989년에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창설하고 2001년부터 무등산 공유화 운동을 펼쳐 난개발을 막은 이도 박 이사장이다.

박 이사장은 “의향과 예향으로 불리는 광주의 기백은 무등산 기운을 받은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소중한 자산인 무등산 지킴이로 나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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