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주택대출도 규제 강화 검토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금감원 “하루-주 단위로 점검”

금융당국이 수도권에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한 데 이어 제2금융권에 대한 규제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에서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 힘들어진 고객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7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도권 비투기지역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강화하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해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제2금융권 대출 추이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현재 월 단위인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점검 주기를 일 단위나 주 단위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는 은행만큼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제2금융권 LTV 강화 여부는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투기지역인 강남 3구(강남 송파 서초구)를 제외한 제2금융권의 LTV는 보험사가 60%, 농협 단위조합은 65∼70%, 저축은행은 70%이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78조4000억 원으로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1000억 원, 5월에 6000억 원, 6월에 7000억 원이 늘어났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