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장편영화…유지태 감독 “레디∼큐”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7시 30분


배우 유지태에서 감독 유지태로.

스크린 스타 유지태(32·사진)의 장편 상업영화 감독 데뷔가 초읽기다. 유지태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장편 영화용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좀 더 재미를 갖추기 위해 보완 작업을 하면서 콘티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2003년 단편 ‘자전거 소년’을 연출해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05년 오광록, 오달수 주연의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로 제 28회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감독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해에도 ‘나도 모르게’를 선보이는 등 배우와 함께 단편감독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유지태는 “영화인으로 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하지만 앞으로 전문배우, 전문 감독이 되는 게 영원한 내 꿈이다”며 “첫 장편은 성장 드라마인데 시나리오를 2고까지 써 놓고 보니 재미를 좀 더 강조해야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빨리 수정하고 보완해서 직접 만든 장편영화를 관객들 앞에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장편 영화 시나리오와 콘티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로 제작사, 캐스팅, 투자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배우와 연출을 겸한 김해곤이 있지만 국내에서 주연급 스타 배우의 장편 상업영화 감독 도전은 1970년대 스타 하명중 감독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사실 외국에서는 쟁쟁한 스크린 스타들이 감독으로더 명성을 얻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레드포드, 멜 깁슨는 연기자 못지않게 감독으로도 명성이 높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이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또한 최근에도 로버트 드니로, 조지 클루니 등이 감독으로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기타노 다케시가 배우와 감독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중국 역시 ‘야연’의 펑 샤오강,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쟝웬 이 배우로 출발해 감독으로 대성했다.

현재 유지태 외에 정우성도 액션 영화로 장편 상업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독 겸업 배우들의 활약에 기대가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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