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간 대학-연구소 SCI 논문 25만여 편 분석해보니

  • 입력 2008년 2월 13일 02시 50분


전체 발표수-서울대, 1인당 발표수-광주과기원 1위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2년간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논문 발표 수는 서울대가 가장 많았지만 교수 1인당 논문발표 수에선 광주과학기술원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포스텍(포항공대) 학술정보원과 함께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대학 및 연구소에서 발표한 SCI급 논문 25만7106편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전체 논문의 13.23%에 해당하는 3만4006편을 발표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논문은 서울대 1위=서울대는 1995년 1188편을 발표한 뒤 2001년 3005편으로 국내 연구기관에서는 처음으로 3000편을 넘어섰고, 2006년 4557편을 발표했다.

KAIST가 1만7000편을 발표해 6.61%, 연세대가 1만6729편으로 6.51%, 고려대가 1만1396편으로 4.43%, 성균관대가 1만912편으로 4.24%를 차지했다. 또 △한양대 9799편(3.81%) △포스텍 8999편(3.5%) △경북대 7686편(2.99%) △부산대 7069편(2.75%) △전남대 6161편(2.4%)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12년간 논문을 5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은 모두 70곳이고 이들 대학의 논문이 전체의 93.59%를 차지해 나머지 151개 대학은 사실상 연구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오세정(물리학) 자연과학대학장은 “1년에 50편의 논문도 발표하지 않은 대학은 연구 환경이 취약한 것”이라며 “모든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이 될 필요가 없고, 교육기능을 특화하는 등 대학 형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인당 논문은 광주과학기술원이 최고=논문 발표 수 등 양적 지표에서는 수도권 상위권대가 강세를 보인 반면 교수 1인당 논문 수와 논문의 피인용 횟수 등 질적 지표에선 KAIST와 포스텍 등 연구중심대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광주과학기술원은 12년간 교수 1인당 41.82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가 40.67편으로 2위, 포스텍이 40.17편으로 3위였다. 이들 대학에선 교수 1명이 매년 3편 이상의 논문을 쓴 셈이다. 학과를 공학 및 자연과학 분야로 특화하고 연구예산을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는 19.62편으로 4위를 차지했고, 연세대는 9.98편, 한국정보통신대는 9.96편, 성균관대는 9.76편, 고려대 9.15편의 순이었다.

12년간 국내 대학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90만2758건으로 서울대 20만8012회(17.17%), KAIST 9만5708회(7.9%), 연세대 8만5975회(7.1%), 포스텍 6만5452회(5.4%), 고려대 5만8259회(4.81%)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1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은 11만8071편(61.22%)이었지만 10회 이상 피인용된 논문은 2만5424편(13.18%)에 그쳐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1995~2006년 대학별 SCI급 논문 발표 수 및 피인용 횟수
순 위기관논문 편수(편)피인용 횟수(회)논문당 피인용 횟수(회)
1서울대3만400620만80126.12
2 KAIST1만70009만57085.63
3연세대1만67298만59755.14
4고려대1만13965만82595.11
5성균관대1만9125만15094.72
6한양대97993만79133.87
7포스텍89996만54527.27
8경북대76863만63654.73
9부산대70693만7014.34
10전남대61613만11765.06
자료: 한국학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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